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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생 중고차 개인거래 및 등록 (업스테잇 뉴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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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생 중고차 개인거래 및 등록 (업스테잇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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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없으면 생활 면면 불편함이 따른다. 대중교통이 잘 돼있는 메가시티 말고는.

 

언제까지 얻어타고 다닐 수만도 없고, 자주 있지도 않은 학교 셔틀은 시간을 안 지키기 일쑤다.

 

1년간 버틴 끝에 차를 샀다. 예산을 고려해 중고차.

 

대략적인 중고차 개인거래 과정을 다음 순서대로 경험담과 함께 풀어보겠다.

1. 조건설정

2. 매물검색

3. 판매자 만나기 전 체크할 사항

4. 판매자 만나서 체크할 사항

5. 네고, 거래, DMV등록

 

대략적인 일정은 이랬다.

-한달 간 매물 검색: -조건에 부합하는 매물일 경우, 메신저/이메일로 궁금한 사항 체크

-최종 선택한 차, 차주 만나 상태 확인(수요일)

-인스펙션 (판매자와 개인 일정상 다음주 월요일)

-거래, 타이틀 이전, 세차, 기름 풀충(그 주 수요일)

-DMV 서류처리(3주 뒤*)

*코로나, 원래는 같은 날 DMV가서 서류처리까지 하려고 했다. drop box가 되는 줄 알았더니 해당 지점은 appointment만 된다고 했다. 가장 가까운 날짜는 3주 뒤... 결국 3주를 기다려서 등록을 마쳤다.

 

 

 

1.

우선 모델, 연식, 주행거리 등의 조건을 어느 정도 정해두고 적정 가격을 조사 했다.

 

내 경우엔 한국에서 운전 경험이 거의 없고, 미국에서 차 정비에 대해 많은 시간을 쓰고 싶지 않았다. 이런 개인적인 선호와 지인들의 조언, 해커스 차 Q&A 게시판 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토대로

모델- 혼다 시빅/토요타 코롤라/스바루 임프레자

연식- 2015-2017

주행거리- 30k~50k(보통 10k/1yr을 적정 마일 수로 본다.)

기타- 무사고, back-up camera 필수, 1-pre owner, 학생 차면 좋음, 

가격- $8k~12k(*세금, 등록비 등 제외)

기타- 색상: 일반적이지 않은 색상일수록 수리할 때 도색 관련 가격이 높게 책정된다.

 

+ 감가상각을 생각해봤을 때 3-4년 정도 몬 (주행거리 3-40k) 중고차가 제일 사기 좋다고 한다.

 

(아직 위 기준을 설정하지 못했거나 본인의 기준들이 적절한지 확인 받고 싶다면 브랜드/차종 선택에 대한 아래 글을 참고하자. m.gohackers.com/?m=bbs&bid=c_carqa&type=url&where=nic&keyword=%EA%B3%B0%ED%83%B1%EC%9D%B4&uid=42510)

 

위 기준을 토대로 KBB, CARVANA, CARMAX, 지역 딜러샵 등에서 적정 가격 조사를 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KBB인데 브랜드, 차종, 연식, 마일 등을 넣으면 적정 거래가격을 알려준다. <딜러에게 구입/딜러에게 인증된 차 구입/개인에게 구입> 3가지 경우의 가격을 알려준다. 아무래도 가격은 2번째가 제일 높고 3번째가 제일 낮다. 딜러들이 차와 관련된 기록들을 잘 보관하고 있고, 등록에 필요한 서류처리도 대신 해 주기 때문이다.

CARVANA는 차 내/외부 사진, CARFAX 리포트 등 차에 대한 정보를 세밀하게 제공하고 정말 편하게 살 수 있는 대신 개인에게 사는 경우의 20%정도 더 비싸다. 개인 거래는 당연한 말이지만 사고/차 관리에 대한 리스크, 서류처리 비용을 감안해야 한다.

지역 딜러샵은 대도시를 제외하곤 매물이 다양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제 설정한 조건에 대한 적정 가격을 산출할 수 있을 것이다. 애초에 설정한 기준이 약간 조정될 수 있다.

 

내 경우엔 차종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였지만

 

모델- 혼다 시빅/토요타 코롤라/스바루 임프레자

연식- 2014-2016

주행거리- 30k~60k

기타- 무사고, back-up camera 필수, 1-pre owner, 학생 차면 좋음, 

가격- $9k~13k (* 세금, 등록비 등 제외하고 순수 차 값만)

 

으로 조정했다.

 

여담으로,

'중고차'라는 키워드로 들어와 이 글을 보는 분들도 경험했거나 하실텐데, 차를 보다보면 어느 순간 예산을 넘어 가는 차를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심지어 예산의 2배 가까운 새 차를 보고 있다. '여기다 얼마만 더 쓰면... '

시간 낭비다.

 

조건과 예산을 종합해 개인에게 구입하기로 했다. 앞서 잠깐 얘기했지만 가장 구입이 편한 CARVANA가 개인 거래보다 20%정도 비싸고, 딜러샵들은 10% 이상 비싸다. 이 가격차이가 서류처리 비용, 사고/관리에 대한 리스크 비용인데, 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학생판매자를 대상으로 탐색하는 것이다. 등/하교, 장보는 것 말고는 차를 많이 몰지 않는다는 기대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아시안들이 상대적으로 차를 깔끔하게 쓴다. 학생들이 차에 대해 잘 몰라서 관리를 잘 안/못 하는 단점이 있을 수 있지만 10년 가까이 된 차가 아닌 이상 큰 문제가 될 것 같진 않다.

 

 

 

2.

이제 매물조사다.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나는 Craiglist와 중국유학생 커뮤니티CSSA를 이용했다. 결과적으로는 CSSA를 통해 샀다.

 

Craiglist

미국의 중고나라. 사실 그렇게 추천하진 않는다. 제대로 된 매물 찾기가 정말 어렵다. 또 찾았다 한들 거래 과정 중에 불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 경우에도 1개월 가까이 하루 몇 번씩 들어가서 본 끝에 4-5개 매물을 찾았고 차주 만나기 전 메일로 질문, 네고가능성 등을 보냈었는데 무응답 혹은 무성의한 답변이 돌아와 결국 실제로 판매자를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래도 혹시 도움이 될까 Craiglist에서 매물을 걸러내는 방법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해커스 글 링크를 걸어둔다.

m.gohackers.com/?m=bbs&bid=c_carqa&type=url&where=nic&keyword=%EA%B3%B0%ED%83%B1%EC%9D%B4&uid=42509

 

중국유학생 커뮤니티(CSSA* : Chinese Students and Scholars Association)

*CSSA: 위챗을 통해 접속할 수 있는 중국유학생들을 위한 커뮤니티. 중고차를 포함해 의류, 가구, 책 등 중고거래가 활발하다. Columbia Univ. CSSA, NYU CSSA 등 학교별로 커뮤니티가 있다. 위키에 검색해보니 중국정부의 해외학자&유학생 검열 수단이라고

한창 조사를 하던 중에 선배를 통해 CSSA에 대해 알게 됐다.

차 카테고리 게시글들을 보니 내 조건에 맞는 차가 가뭄에 콩나듯이지만 존재했다.

(졸업시즌에 매물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라온다.)

 

처음 들어가서 보던 중에 <2014 토요타 코롤라 36k마일 $9k>가 하루 전 날짜로 올라왔었다. 바로 연락 안하고 이것저것 뭘 물어봐야 하는지 준비한답시고 게시글을 본 이틀 후에 연락을 해보니 이미 팔렸단다.

 

1~2주 지나서 <2014 혼다 시빅 LX 25k마일, $11k>이 올라왔고,

바로 연락을 했다(게시글 올라온 이후 2시간 쯤 지났었다).

 

 

 

3.

판매자 만나기 전 체크할 사항

 

이제 본게임. 당신과 판매자의 시간은 소중하다. 만나기 전 메일이나 메신저로 아래 사항을 확인하자. 최소 요건이니 하나라도 만족하지 못한다면 과감히 포기하자.

 

-TITLE 상태

Clean title이어야 한다. 할부금을 아직 못 갚은 상태(Lien title), 도난당한 차거나 큰 사고가 있어서 수리가 필요한 상태(Salvage title), 큰 사고가 있어서 수리를 마친 상태(Rebuilt title) 등은 바로 거르도록 하자.

$2로 사고여부/타이틀 상태를 확인하는 사이트를 참고하자. https://mvscusa.com/products/nmvtis

무료로 도난여부를 확인하는 사이트도 있다. https://www.nicb.org/theft_and_fraud_awareness/vincheck

 

-이름 일치

면허상 이름, Title 상 이름, 판매자 이름이 동일한지 확인하자.

 

-VIN 조회

Carfax report를 요구하도록 하자. 이 리포트는 차의 첫 출고부터 소유주 변경 기록, 엔진오일이나 브레이크 패드 등 소모품 교체 기록, 정기점검 기록, 사고 기록, 주행 마일기록 등이 명시된, 거래 시 꼭 확인해야 하는 서류다. 대부분의 판매자에게 Carfax report제공받는 것은 구입자의 당연한 권리로 여겨진다. Carfax report는 $40이라 '이거 괜히 판매자 부담스럽게 해서 거래 파토 나는 거 아닌가' 노심초사 하지 말자. 만약 판매자가 거부하거나 피하거나 하면 깔끔하게 포기하자.

 

-기타 판매자가 올린 차 스펙을 보고 궁금한 사항들을 물어보면 된다.

예를 들어 14년식인데 주행거리가 25k밖에 되지 않았다. 이유를 물어보니 학생이어서 탈 일이 없었다고 했다.

판매자가 2nd owner였다. 어디서 차를 구했는지 물어보니 지역 딜러샵에서 CPO차량을 샀다고 했다.

 

 

위 사항들을 확인하고 바로 당일 약속을 잡았다. 같은 학교 중국인 석사생이었는데 이번에 본국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고맙게도 혹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을까 한국인 지인도 데려와 같이 이야기를 잠깐 나눴다. 한국인 지인분이 판매자에게 차 건네줄 때 청소 깨끗이 해서 줘야 한다고 말해줘서 고마웠다.

 

 

 

4.

판매자 만나서 체크할 사항

 

1차 관문을 통과했다면 최소 요구 조건은 충족한 것이다. 이젠 차가 제대로 관리가 됐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한국에서 차를 가지고 있지도 않았고, 운전 경험도 거의 없다시피해 차에 대해 잘 몰라 걱정이 컸다. 그래서 중고차 거래시 꼭 확인해야 할 사항들을 구글링, 리스트화해서, 처음 만났을 때 (차주 눈치를 보면서) 체크를 했다.

 

-차 밖에서

후드, 트렁크, 문 네 짝을 다 열어보고 볼트와 너트에 닳은 자국이 있는지 확인한다. 닳아 있으면 사고가 있어서 고친 차다.

후드 열고 시동 킨 상태에서 엔진 위에 물 반 채운 종이컵을 올려보고 물이 넘치면 엔진에 문제가 있는 것.

시동 킨 상태에서 머플러에 휴지 한조각을 갖다 대보자. 살랑거리고 따뜻한 바람이 나와야 정상이다.

 

차를 우측으로 완전히 돌린 채로 밖으로 나가서 바퀴를 봤을 때, 고르게 닳았으면 좋은 상태다. 만약 안쪽으로나 바깥쪽으로 한쪽으로만 달았다면 좋지 않은 상태다. 차 타이어 고무캡을 확인하자.

떨림과 소음 정도 양호한지, 공회전 후 바닥에 누유 여부를 확인하자.

 

-차 안에서

시동 전 스티어링이 2인치 이상 돌아가면 안된다.
시동 킨 상태에서 750-800rpm에서 멈추면 정상이다.

PRND 잘 바뀌나 확인하자.

P상태에서 엑셀 밟아서 RPM움직일 때 차 덜컹 거리면 점화플러그에 문제 있다.

 

조작상태를 확인하자

각종 라이트(방향지시등, 안개등, 전조등, etc), 와이퍼, 경적, 에어컨/난방, 창문, 문, 트렁크, 주유구, 후드 개폐, 라디오, 블루투스, 오디오 음량, 시트 모든방향 움직임 상태를 확인하자.

 

-운전하면서

직접 운전석에 앉아서 시동이 한번에 잘 걸리는지 확인하자. 2번정도 시동을 걸어보자.

오르막 길에서 속도가 잘 나는지 확인하자. 만약 잘 안 올라가서 속도를 냈는데 RPM이 4천이 넘어서도 부드러운 소리가 아니라, 계속 엔진소리가 크게 나면 트렌스미션이 좋지 않은 차이기 때문에 사지 말자.

달리면서 한쪽으로 쏠리는 차는 좋지 않다.(사고차로 의심해볼 것)

달리다가, 브레이크를 확인해 보자. 이때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한쪽으로 쏠린다든지, 핸들이 흔들린다든지하면 브레이크 휠에 문제가 있는 것.

달리면서 소리가 부드러우면 좋은 차다.

변속이 잘 진행되면 좋은 차다.

무거운 느낌이 안들고, 가벼운 느낌이 들면 좋은 차다.

highway에서 50mph 이상으로 주행시 떨림이나 소음이 나면 휠 밸런스, 얼라이언스에 문제가 있다.

 

솔직히 이거 다 검사하면 판매자가 없던 거래로 하자고 할 수도 있다. 눈치보며 적당히 하고...

 

정밀검사는 인스펙션 센터에 가서 전문가에게 받아보자.

비용에 따라 구체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 것 같은데, 난 소개 받아 간 곳에서 무료로 받아서 그런지 한 15분 정도 왔다갔다 후드 열고, 트렁크 열고, 바닥 보고 차 안에서 조작상태 체크를 하더니 타이어랑 휠만 갈면 될 것 같다며, 넉넉히 700불이면 될 거라고 했다. 정말 그랬다. 타이어 네 짝에 480불, 휠 네 짝에 160불. 이마저도 휠 4개는 인터넷 주문해서 타이어샵에 갔는데, 엔지니어가 휠은 안 바꿔도 되겠는데? 해서 환불했다.

 

5.

네고, 거래, DMV등록

내가 체크한 사항들(뒷좌석 시트 오염, 창문 한쪽 여닫을 때 소음, 외부 잔기스)과 인스펙션 시 메카닉 분이 체크한 사항들(타이어와 휠 교체)을 가지고 네고를 해 최종 가격을 정했다.

주 거래은행(판매자와 같았다)에 가서 송금을 함과 동시에 TITLE에 둘이 서명했다. 아직 DMV에 정식 등록은 안했지만, 별개로 이젠 차의 소유권이 나에게 넘어온 것이다.

 

DMV 등록서류는 2020 업스테잇 뉴욕을 기준으로,

TITLE, 본인 신분 증명서(Learner's Permit이나 License), DTF802, MV82, MV912, 보험ID card와 sale's tax(거래금액의 8.75%), 등록 증명서 fee $50, 플레이트(번호판) fee $25, 구 플레이트를 가져가면 된다.

 

보험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고하자.

https://hopelesslovemore.tistory.com/entry/%EB%AF%B8%EA%B5%AD-%EC%9E%90%EB%8F%99%EC%B0%A8-%EB%B3%B4%ED%97%98

 

미국 자동차 보험(뉴욕주 중고차)

1. 첫 자동차 보험 가입 미국에서 중고차 구입 후 DMV에 등록을 하려면 보험증서(ID CARD, 본인이 가입한 보험회사에서 발급)를 제출해야 한다. 대략적인 자동차 보험 가입 절차와 팁에 대해 얘기해

hopelesslovemore.tistory.com

 

위 서류들을 가지고가면 바로 처리가 되고 그 자리에서 새 플레이트를 받게 된다. 새 타이틀은 몇 주 후에 우편으로 보내준다.

 

이제 도로를 누벼보자.

 

 

 

참고(순서대로 정독 권함)

(판매자 만나기 전/후 체크 사항)

ahia-textcube.blogspot.com/2009/12/%EB%AF%B8%EA%B5%AD%EC%97%90%EC%84%9C-%EC%B0%A8-%EC%82%B4-%EB%95%8C-%ED%99%95%EC%9D%B8%ED%95%B4%EC%95%BC-%ED%95%A0-%EC%82%AC%ED%95%AD-%EB%B0%8F-%EC%A7%80%EC%B9%A8.html?m=1

(해커스 '곰탱이'님 시리즈물 외 질문/답변글)

https://m.gohackers.com/?m=bbs&bid=c_carqa&type=url&uid=42514

(중고차 구매,등록,보험 등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https://www.radiokorea.com/community/auto_guide_buying.php#five

(중고차 개인거래 순서 및 보험용어 설명)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ugarsweeet&logNo=220883523080&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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