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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여행/20겨울, 쿠바 (12)
HLLM
밤 11시 46분, 비행기 바퀴가 아바나 땅에 닿았다. 아바나 공항의 냄새는 불과 6개월 전 다녀왔던 베트남 나쨩의 냄새를 떠오르게 했다. 향 피우는 냄새가 옅게 났고 건식사우나 냄새가 섞여 났다. (다음날 해가 뜨고 걸어본 아바나는 아스팔트 도로가 군데군데 파여 있고 차 매연 냄새가 나 블라디보스톡과 비슷했다. 여행 일정 동안 이런 면들이 딱히 부정되지 않았고 나에게 있어서 쿠바는 나짱과 블라디보스톡을 섞어놓은 느낌이었다.) 잠깐의 소회를 가진 후에 블로그에서 본 아바나 클럽 광고판 등을 거쳐 수하물 벨트에 도착했다. 일찍 나온 편이긴 했지만 15분째 벨트가 돌아갈 생각도 안한다. 여행객들이 슬슬 사무실로 보이는 곳 근처를 기웃거리기 시작한다. 여행객들의 맘을 모르는지 사무실에선 직원들의 노랫소리가 들..
집-(셔틀1)-(셔틀2)-(셔틀3)-(도보)-터미널-토론토-아바나 우버를 이용하면 25불 내외로 집에서 터미널까지 바로 갈 수 있지만, 이번 여행의 테마인 '저비용 다경험'을 위해 셔틀버스 3개를 갈아타면서 이동하기로 했다. 눈이 오는 바람에 3번째 셔틀버스가 예정보다 늦게 마지막 정류장에 도착했다. 터미널까지는 도보 16분인데 그러면 버스를 놓친다. 앞뒤로 백팩을 메고 11분에 그 거리를 주파했다. 오른쪽 햄스트링이 욱신거렸다. 쿠바에 닿기도 전인데. 다행히 버스 출발 2분 전에 터미널에 도착했다. 승차 게이트가 13번인데 13번이 안 보인다. 게이트 번호 없이 메가버스라고만 써있는 쪽에 자리를 잡긴 했지만 혹시나 몇분 전에 출발한 건 아닌지 안절부절. 주위에 물어보니 내가 타야할 토론토행이 맞단다. ..
보통의 겨울날, 평소와는 달리 새벽부터 일어나 앞뒤로 백팩을 짊어지고 버스에 올랐다. 터미널로 가는 버스 안에서 '여행'하면 으레 떠올리는, 유명했던 한 광고 카피가 떠올랐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나는 '떠날 자격'이 있을까? 나는 막상 여행을 떠날 때, '일상을 벗어던지는 후련함'으로 가득차지 않는다. 지금까지는 듬성듬성 짠 계획 때문에 개운치 못한 마음(불확실이나 즉흥이 가져다 줄 즐거움에 대한 기대도 물론 있지만)이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걱정 등으로 그랬다. 하지만 전과 달리 이번 여행에는 '내가 과연 여행할 자격이 있을까?'라는 찝찝함이 마음 한 켠에 자리했다. 애초에 '여행할 자격'이라는 말이 어불성설이지만, 까마득한 옛날 광고 카피를 끄집어 내 '자격' 운운하는 것은 삶을 열..
카리브해에 뒤집힌 악어 모양을 하고 있는 섬나라, 쿠바. 쿠바를 여행하게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긴 겨울 중에 잠시라도 따뜻한 쪽을 여행하고 싶었다. 후보지를 미서부, 플로리다, 쿠바로 추렸다. 두 번째, 2주의 여행기간과 $800의 예산에 부합해야 했다. 미국에 올 때부터 서부여행을 벼르고 있었다. 이왕 가는 김에 베가스 등 주변 여행지까지 욕심이 났지만 곧 2주로는 짧다는 결론이 났다. 게다가 800불의 예산으로는 택도 없었다. 비행기티켓이 300, 숙박이 최소 1박에 50불이니 말이다. 플로리다는 혼자 2주를 여행하기에는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만한 거점 도시들을 비교적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고 무엇보다 물가가 싸서 예산이 적당한 쿠바로 낙점했다. 세 번째,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