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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토 산타클라라-싼티 스피리투스-트리니다드-까사 데 라 뮤지카 트리니다드로 출발하는 날이라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었다. 어제 아침에 한번 당했지만 딱히 대안이 없어서 오늘도 후안네 여동생네서 3쿡짜리 아침을 먹었다. 후안이 불러준 말택시를 타고 5분 정도 달려 버스정류장까지 갔다. 도착했더니 트리니다드라는 말은 없고 사진처럼 마니카라과 행이라고만 쓰여 있다. 지도를 검색해보니 산타클라라에서 남쪽으로 해변에 닿기까지 내려가면 트리니다드인데 그 중간에 있는 것이 마니카라과였다. 그래도 후안이 트리니다드 간다고 했으니 믿어보자. 분명 후안은 9시 트리니다드행 버스가 있으니 그걸 타면 된다고 했다. 버스정류장이라고 해서 버스만 서는 것이 아니라 픽업트럭, 민간 택시 등이 서서 손님들을 태우고 간다..

2020/1/10/금 체 게바라 박물관 - 레볼루시온 카페 - 재즈 공연 밤새 부지런히 울어대는 닭 때문에 새벽 4시가 다 되어서야 겨우 잠에 든 듯하다. 혼성으로, 라커없이 모르는 외국인 셋과 안 지 하루가 채 안 된 외국인 하나와 같은 방에서 잔다는 사실로 긴장한 탓에 잠에 든지 4시간도 안돼 눈이 떠졌다. 어제부터 온 비는 계속 오다말다 했다. 씻고 대강 계획을 세우고 아침을 먹을 생각이었다. 까사 호스트 후안에게 문의하니 자기 여동생네에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코너 하나 돌면 나오는 집에서 까사를 운영한다고 한다. 원래 5쿡인데 너희들은 3쿡에 해주겠다며 찡긋한다.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도 잠시, 바로 옆 테이블 백인 아주머니들의 식사랑 차이가 확연하다. 여동생을 불러 물어보니 '이건 5쿡 ..

2020/1/9/목 아바나대학-말레꼰-산타클라라행 열차 탑승 오늘은 산타클라라로 가는 날이다. 씻고 아침먹고 짐 맡기고 숙소를 나왔다. P12 버스를 타고 아바나대 근처 정류장에 내려 10여분 정도 언덕을 올라 아바나 대학에 도착했다. 캠퍼스 맵이 보여주듯 사이즈는 크지 않았고 건물들도 낡았다. 인상적인 건 탱크 조형물이 있었는데 혁명정신을 강조하는 것 같았다. 아바나 대학생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느끼고 싶어서 캠퍼스 곳곳을 관찰했다. 테라스에서 학생들은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이어 중앙 도서관에 들어가 책을 읽으며 그들을 관찰했다. 노트북을 쓰고 있는 학생이 한명 있었고 워드 작업을 하고 있었다. 배고파서 캠퍼스 바로 옆 식당 가서 보니 위생상태라던가 메뉴들이 아무리 내가 현지화된 여행을 ..

2019/1/8/수 말레꼰 일출 - 프리투어 - 아바나 미술관 - 루프탑 - 채송화 투어 - 말레꼰 말레꼰(Malecon)은 스페인어(보통 남미국가)로 방파제라는 뜻이다. '보통 남미국가'라는 말을 달아 놓은 이유는 스페인에서 쓰이는 말과 남미국가들에서 쓰이는 말에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에서 류준열님의 일출/일몰 사냥을 인상깊게 봤던 터라, 말레꼰의 일출을 담아보기로 하고 일찍 일어났다. 해는 아직 안 떴지만 점점 밝아오는 걸 느끼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7시면 분주해지기 시작하는 현지 골목들과는 달리 관광지의 7시는 차분했다. 말레꼰에 다다르니 일출 사냥꾼, 조거, 낚시꾼들이 몇몇 보였다. 방파제에 부딪쳐 흰 거품을 솟구치는 파도가 분위기를 한껏 자아냈다. 적당한 위치에 일출 사냥을 위해 마련해..

2020/1/7/화 Felix 까사 - 환전 - 호아끼나 까사 체크인 - 기차표 구매 - 점심 - 혁명광장 - 저녁 - 호아끼나 까사 8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으러 나왔다. 호스트 Felix 아저씨의 아내분 Laura가 나와 볼뽀뽀를 했다. 볼뽀뽀는 처음이어서 당황했지만 최대한 자연스러운 척... 아침메뉴는 쿠바 음식이 워낙 맛없다는 얘기가 많아 잔뜩 긴장한 것에 비해 평범했다. 무엇보다 과일이 많아서 좋았다. 여행 첫날이니 만큼 에너지 비축을 위해 다 비웠다. 다만 구아바 쥬스가 아닌 망고쥬스라면 더 좋았겠다. 씻고 다시 짐 싸고 9시 30분쯤 나왔다. 환전을 위해 CADECA에 간다니까 동행해주면서 백팩까지 들어주셨다. 도보로 까삐똘리오까진 15분, 거기서 오비스뽀까지 또 15분이 걸렸다. 낡을대로 낡..

밤 11시 46분, 비행기 바퀴가 아바나 땅에 닿았다. 아바나 공항의 냄새는 불과 6개월 전 다녀왔던 베트남 나쨩의 냄새를 떠오르게 했다. 향 피우는 냄새가 옅게 났고 건식사우나 냄새가 섞여 났다. (다음날 해가 뜨고 걸어본 아바나는 아스팔트 도로가 군데군데 파여 있고 차 매연 냄새가 나 블라디보스톡과 비슷했다. 여행 일정 동안 이런 면들이 딱히 부정되지 않았고 나에게 있어서 쿠바는 나짱과 블라디보스톡을 섞어놓은 느낌이었다.) 잠깐의 소회를 가진 후에 블로그에서 본 아바나 클럽 광고판 등을 거쳐 수하물 벨트에 도착했다. 일찍 나온 편이긴 했지만 15분째 벨트가 돌아갈 생각도 안한다. 여행객들이 슬슬 사무실로 보이는 곳 근처를 기웃거리기 시작한다. 여행객들의 맘을 모르는지 사무실에선 직원들의 노랫소리가 들..

집-(셔틀1)-(셔틀2)-(셔틀3)-(도보)-터미널-토론토-아바나 우버를 이용하면 25불 내외로 집에서 터미널까지 바로 갈 수 있지만, 이번 여행의 테마인 '저비용 다경험'을 위해 셔틀버스 3개를 갈아타면서 이동하기로 했다. 눈이 오는 바람에 3번째 셔틀버스가 예정보다 늦게 마지막 정류장에 도착했다. 터미널까지는 도보 16분인데 그러면 버스를 놓친다. 앞뒤로 백팩을 메고 11분에 그 거리를 주파했다. 오른쪽 햄스트링이 욱신거렸다. 쿠바에 닿기도 전인데. 다행히 버스 출발 2분 전에 터미널에 도착했다. 승차 게이트가 13번인데 13번이 안 보인다. 게이트 번호 없이 메가버스라고만 써있는 쪽에 자리를 잡긴 했지만 혹시나 몇분 전에 출발한 건 아닌지 안절부절. 주위에 물어보니 내가 타야할 토론토행이 맞단다. ..

보통의 겨울날, 평소와는 달리 새벽부터 일어나 앞뒤로 백팩을 짊어지고 버스에 올랐다. 터미널로 가는 버스 안에서 '여행'하면 으레 떠올리는, 유명했던 한 광고 카피가 떠올랐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나는 '떠날 자격'이 있을까? 나는 막상 여행을 떠날 때, '일상을 벗어던지는 후련함'으로 가득차지 않는다. 지금까지는 듬성듬성 짠 계획 때문에 개운치 못한 마음(불확실이나 즉흥이 가져다 줄 즐거움에 대한 기대도 물론 있지만)이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걱정 등으로 그랬다. 하지만 전과 달리 이번 여행에는 '내가 과연 여행할 자격이 있을까?'라는 찝찝함이 마음 한 켠에 자리했다. 애초에 '여행할 자격'이라는 말이 어불성설이지만, 까마득한 옛날 광고 카피를 끄집어 내 '자격' 운운하는 것은 삶을 열..